방통대와 학점은행제를 놓고 고민 중이시라면, 먼저 알아두실 게 있습니다. 양자택일이 아닙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방통대는 1학년 입학만 있는 게 아니라 편입이라는 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편입에 필요한 학점을 학점은행제로 채울 수 있습니다.
| 방통대 편입 | 필요한 이수 학점 |
|---|---|
| 2학년 편입 | 30학점 이상 |
| 3학년 편입 | 63학점 이상 |
학점을 먼저 만들어두고 중간 학년으로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1학년부터 4년을 다니는 것보다 학교에 있는 기간이 줄어드는데, 방통대 학위라는 목표는 그대로 남습니다.
학공사가 학점은행제만 권하지는 않습니다. 방통대로 가시겠다는 분께는 그 편입 자격을 만드는 일을 돕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학점을 채워 방통대에 들어가신 분들이 계시고요. 목적지가 정해져 있으면 거기까지 가는 가장 짧은 길을 같이 찾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학과·학년별 지원 자격은 해마다 달라지니 그해 모집요강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편입 전반은 방송통신대 편입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학위 효력은 같습니다
이 비교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걱정이 "학점은행제는 덜 쳐주는 거 아니냐"입니다. 학력 효력만 놓고 보면 차이가 없습니다.
- 방통대는 국립대학이므로 졸업하면 정규 학사학위가 나옵니다
- 학점은행제 학위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이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합니다
쓰이는 자리도 같습니다 — 대학원 지원, 편입, 기사 시험 접수, 공무원 응시 학력. 어느 쪽으로 받아도 이 문들이 똑같이 열립니다.
종이에 적히는 발급자가 다릅니다. 방통대 학위기에는 학교 이름이, 학점은행제 학위기에는 교육부장관이 들어갑니다. 효력은 같아도 "어느 학교 나오셨어요"라는 질문이 오가는 자리라면 이 한 줄이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진짜 차이는 공부하는 방식
운영 주체부터 다릅니다. 방통대는 국립대학이고, 학점은행제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합니다. 수업이 원격이라는 점은 같고요. 갈리는 대목은 셋입니다.
- 시험을 어디서 보나 — 방통대는 정해진 날 정해진 장소에 가야 하는 게 원칙입니다. 학점은행제는 대체로 화면 앞에서 끝납니다
- 돈이 얼마나 드나 — 방통대는 국립대 등록금이라 학기당 부담이 가볍습니다. 학점은행제는 과목마다 수강료를 내고, 전공과 기관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 학점을 어떻게 채우나 — 방통대는 학교 수업이 중심입니다. 학점은행제는 수업에 자격증·독학사·예전 대학 학점을 얹습니다
여기에 학위기 명의가 학교명이냐 교육부장관이냐가 더해집니다. 이 넷을 놓고 보면 본인에게 뭐가 중요한지가 드러납니다.
방통대가 나은 경우
- 학교 이름 — 이력서에도 학위기에도 대학명이 남습니다
- 비용 — 국립대 등록금 체계라 학기당 부담이 가볍습니다
- 전공 — 여기서만 열리는 전공이 있습니다. 유아교육과가 대표적입니다
유치원 정교사 2급을 받으려면 교직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그런데 원격대학 가운데 이 과정이 열려 있는 곳은 방통대 유아교육과뿐입니다. 학점은행제로는 이 자리를 메울 수 없어서, 이 자격이 목표라면 답은 하나로 정해집니다. 요건은 방통대 유아교육과 편입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학공사 쪽이 나은 경우
- 기간을 줄여야 할 때 — 수업 외에 자격증·독학사·전적대 학점을 함께 인정받아 학위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입니다
- 시험장에 갈 수 없을 때 — 교대 근무, 지방 거주, 육아처럼 정해진 날짜를 맞추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 학위가 아니라 요건이 목적일 때 — 기사 시험 106학점이나 사회복지사 2급, 보육교사처럼 특정 과목만 채우면 되는 경우
수업이 쉬워서 빠른 게 아닙니다. 학점을 채우는 문이 여러 개라서입니다. 예전에 다닌 대학이 있으면 그 학점을 끌어오고, 갖고 있는 자격증도 학점이 되고, 독학사 시험으로도 채웁니다. 이걸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기간을 정합니다. 자세한 건 기간·비용 총정리에 있습니다.
내 상황이면 어느 쪽인가
방통대로 가시면 됩니다 — 이력서에 학교 이름이 남는 게 중요하거나, 학비를 최대한 아껴야 하거나, 유치원 정교사를 목표로 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마지막 항목은 선택지가 없습니다.
학점은행제가 맞습니다 — 세 경우입니다. 근무나 거주지 때문에 정해진 날 시험장에 가기 어려울 때, 학위보다 기사 응시자격이나 사회복지사 같은 요건이 목적일 때, 기한이 정해져 있어 최대한 당겨야 할 때입니다.
둘 다 씁니다 — 방통대에 가고 싶은데 학점이 없는 경우입니다. 학점은행제로 편입 학점을 만들고 방통대로 들어가면 됩니다.
어느 하나가 늘 옳은 건 아닙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게 학위 자체인지, 특정 자격인지, 학교 이름인지만 정해지면 답은 대체로 하나로 좁혀집니다.
사이버대학교와도 같은 고민이 생깁니다. 학점은행제와 사이버대 비교는 따로 정리했는데, 여기서는 국가장학금 여부와 편입 학점 기준이 갈림길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공부하고 평가받는 방식입니다. 방통대는 수업이 원격이어도 시험은 지정된 장소에서 정해진 날짜에 치르는 것이 원칙이라 근무 형태나 거주 지역에 따라 조율이 필요합니다. 학점은행제는 출석·과제·시험이 대체로 온라인이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습니다. 대신 방통대는 국립대 등록금이라 학기당 비용 부담이 낮습니다.
방통대에 가고 싶은데 학점이 부족하면 어떻게 하나요?
학점은행제로 편입 자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방통대 편입은 2학년 30학점, 3학년 63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 학점을 학점은행제로 채우고 편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학년부터 4년을 다니는 대신 학점을 먼저 갖추고 중간 학년으로 들어가는 방식이라, 두 제도를 함께 쓰는 셈입니다. 학과·학년별 요건은 해당 연도 모집요강에서 확인하세요.
학점은행제가 더 나은 경우는 언제인가요?
시간이 급하거나 일정을 직접 조절해야 할 때입니다. 수업 말고도 자격증과 독학사, 예전 대학 학점을 함께 쓸 수 있어 학위까지 가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리고 학위가 아니라 특정 요건이 목적이라면 필요한 과목만 골라 담으면 되니 그 점에서도 유리합니다.
학위 효력에 차이가 있나요?
학력 효력은 같습니다. 방통대는 국립대학이라 졸업하면 정규 대학 학사학위가 나오고, 학점은행제 학위는 법에 따라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으로 인정됩니다. 둘 다 대학원 진학·편입·기사 응시자격·공무원 응시 학력에 쓸 수 있습니다. 다만 학위기에 학교명이 적히는 방통대와 달리 학점은행제는 교육부장관 명의라, 학교 이름이 중요하다면 방통대가 낫습니다.
방통대가 더 나은 경우는 언제인가요?
세 가지입니다. 학위기에 대학 이름이 남는 게 중요할 때, 등록금 부담을 최대한 낮추고 싶을 때, 그리고 유아교육과처럼 방통대에만 개설된 전공이 목표일 때입니다. 특히 유치원 정교사 2급은 교직과정이 있는 방통대 유아교육과를 거쳐야 해서 학점은행제로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 글대로 진행한 학습자 후기
학점은행제로 편입·학위를 만든 학습자들의 후기입니다.